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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술을 직접 담가 먹는거에 대한 생각을 한적이 있을겁니다.

물론 소주나, 와인, 위스키 같은 제조가 어려운 경우는 제외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막걸리를 좋아하는 막걸리파이기 때문에

꼭 한번은 직점 담가먹고 싶은 로망이 있었죠...

그리하여, 와이프의 반대에도

누룩을 구입하여 직접 막걸리를 담구기로 결심했습니다.

최종목적은... 막걸리로 증류식 소주까지 만드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막걸에 맛에 대한 정립만 된다면... 머지않아...ㅎㅎㅎ

이제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누룩과 물과 쌀만 있다면 만드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정확한 비율로 먼저 만든 후에 개인 취향에 따라 조절 가능한거 같아요.

1. 준비물(최종 4L기준)

 ○ 쌀 500g, 찹쌀 500g

  찹쌀 100% 하면 더 달다고 하니, 취향에 따라 배합비 조정 가능합니다.

  마침 시골에서 장모님이 보내온 찹쌀과 쌀이 많이 있어서 고민없이 반반 섞었습니다.

 ○ 물 4L(2L 생수 2병)

  누룩과 쌀이 물을 만나 활발한 발효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물의 성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골목식당의 백종원 님께서도 강조하셨듯이 수돗물보다는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를 사용했는데요~

  막걸리 제조 원가 상승의 요인이...ㅎㅎ

  그래도 제가 먹을 술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생수로 선택 했습니다.

 ○ 누룩 250g(금정산성 누룩)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누룩이 있습니다.

과거 부산에서 생활할 때 금정산성에서 맛본

금성산성 막걸리가 생각나

금성산성 막걸리 누룩을 주문해서 담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 참고로 금정산성 막걸리 누룩은 약간 시큼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저는 좋았지만 와이프는 넘 시다고 해서... 혼자 먹었어요..ㅠㅠ

출처: 금정산 누룩막걸리 홈페이지 사진자료 참조

2. 막걸리 제조 과정

 - 정확한 양으로 계량을 합니다.

 - 쌀과 찹쌀을 수돗물로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씻어줍니다.

  몇번 만들어 본 결과 쌀이 불린 상태에서 씼는것이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 최소한 쌀은 3시간 이상 불려주는게 좋습니다.

 - 씻은 쌀은 체에 걸러 물끼를 빼줍니다(10분쯤 물기만 뺐습니다)

 - 찜기에 넣고 면포로 덮어서 증기로 30분 찌고 10분 뜸을 들입니다.

 - 찐 쌀을 식혀 줍니다.

 - 누룩 250g을 물 0.5L에 불려서 잘게 섞어줍니다.

 - 불린 누룩과 식은 쌀을 용기에 넣고 1.5L 잘 섞어줍니다.

  항아리를 사용하면 그럴싸 하나... 막걸리를 담가 먹겠다고

 항아리까지 사는게 눈치가 보여 다양한 용기로 시도 결과

 김치냉장고 저장용기(플라스틱 or 스텐레스)가 좋은거 같습니다.

 - 면포를 덮어서 상온(25℃~28℃)에서 보온을 유지시킵니다.

 - 1일차: 불려진 쌀과 누룩을 나무주걱으로 잘 풀어서 섞어줍니다.

 - 2~4일차: 하루에 한번씩 물과 누룩과 쌀이 잘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3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보글보글 하는 소리와 함께 기포가 올라오는게 보입니다.

 설레는 순간이었습니다...ㅎㅎㅎ

 - 5일차: 막걸리를 거를 준비를 합니다.

 - 막걸리 거르기

   준비한 삼배거름망에 막걸리 원액을 부어 열심히 치대서

누룩과 쌀이 찌꺼기만 남을때까지 주무릅니다.

 1차로 거른 막걸리의 원액은 약 16도 도수가 된다고 하네요.

한잔 마셔보니~ 막올라 옵니다~~!!ㅎㅎ

.

남은 찌꺼기에 물 2L를 더해 마지막까지 열심히 주물러 줍니다.

원액과 두번째 주물러 나온 막걸리를 섞어서 용기에 담아 줍니다.

이때 설탕 또는 꿀을 넣어서 당도를 조정하시면 됩니다.

용기에 담은 후 이틀째 되는날 탄산의 강도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두되(4L)나 되는 막걸리를 마시는데 일주일 걸렸네요~!!

막상 막걸리를 담가보니 재료 배합비와 절차만 지킨다면

어렵지 않게 담굴 수 있어 좋은거 같아요~!!

 

담번에는 또다른 막걸리 제조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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